lunamoth님 블로그에 들러서 답글을 달다가 문득 처음 구입했던 대우 아이큐 슈퍼 XT가 그리워졌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행히 파코즈하드웨어에 당시 쓰던 컴퓨터와 같은 모델의 사진이 올라와 있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이미지를 바로 올리는 것은 저작권 문제가 있을듯 하여 링크를 겁니다.)

원래는 8088 CPU가 달린 512KB 모델이었는데, 컴퓨터학습 89년 5월호에서 보았던 ‘640KB 대용량’이라는 문구가 떠올라 640KB를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MS-DOS 3.2, Lotus 1-2-3, GW-BASIC 등 번들도 제법 괜찮았고, 속도도 10MHz에 달해 8MHz의 학교 PC보다는 빨랐습니다.(지금은 3GHz가 넘어갔으니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이야기로군요;;) 4.77, 8, 10Mhz의 3단계 속도조절이 가능했는데, 전원 스위치를 내렸다가 바로 올리면 부팅 소리가 바뀌면서 느리게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1993년 10월에 메인보드가 타는 바람에 폐기처분하기 전까지 한 시절을 같이했던 PC,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