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이런저런 잡담

김승옥의 무진기행…

고교시절부터 언젠가는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 김승옥의 무진기행입니다. 워낙 여러가지 판본이 있으니 무엇을 볼까 망설이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단편집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은빛늑대님 이벤트를 발견하고 얼른 트랙백 날립니다.

은빛늑대님, 100만히트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하시고자 하는 일에 정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할아버지의 미소

A가 아직 초등학생이던 어느 가을날, 그는 B 노인과 함께 동네 목욕탕을 다녀오다가 할아버지의 느린 발걸음이 못마땅했던지 갑자기 속도를 내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A는 저만치서 힘들게 걸어오는 B 노인의 당황스런 표정을 보았다. 차마 더 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 없어 자리에 멈춰서자 B 노인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심술궂은 손자를 가볍게 타일렀다.

“좀 천천히 가자. 그렇게 서두르다 넘어질라….”

한참이 지나 A는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고, 더 이상 할아버지보다 빠른 걸음으로 걸을 수 없었다. 생의 마지막을 담담히 맞이하려던 B 노인은 조금씩 시들어가는 손자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여 종종 “네가 건강해진다면 내 너를 업고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텐데….”라며 한탄하곤 했다. 그러나 A에게 있어 할아버지의 모습은 괜한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는 늙은이로 여겨질 뿐이었다.

얼마 후, 식사 중에 쓰러진 B 노인은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음을 직감하고 자리에 누운 채로 A를 애타게 찾았다. 중풍의 후유증으로 발음은 알아듣기 어려웠으나 그는 A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A는 마지막 당부의 말을 꺼내려 애쓰던 노인의 눈길을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 그날 밤, B 노인은 조용히 숨을 거두었고, A가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노인의 시신은 이미 영안실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1년 후 B 노인의 흔적도 조금씩 지워져가던 무렵, A는 꿈 속에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어떤 잘못을 범하여 경찰에 출두한 상태였는데, B 노인이 나타나 A의 죄를 대신 받으려 했다. 결국 경찰에 입건된 노인은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 A를 바라보다 석상으로 변해갔다. 목욕탕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A에게 보여주었던, 세상 모든 것을 품에 안은 듯한 미소만을 남긴 채….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본을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였던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향년 40세, 아직 한참 활동할 나이에 자궁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병원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만 변을 당하고 말았더군요.
 
우연히 접한 ‘Forever You’ 앨범으로 ZARD를 알게 된 이후 대학 시절은 물론 최근까지도 즐겨 듣던 그녀의 청아한 보컬을 더 이상 새 앨범으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올 가을에 앨범을 낼 예정이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네요.

떠난 분을 그리워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모처럼 나선 산책길에서

지난 주말 오후, 모처럼 동네에서 가까운 산책로를 잠시 거닐어 보았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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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토로라

1999년 이후 줄곧 써오던 모토로라 휴대폰과 이별했습니다. 바형 휴대폰에서 스타택2004까지 흔들림 없이 애지중지하던 모토로라였는데 아쉽네요. 비록 새로운 휴대폰도 괜찮긴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모토로라 휴대폰으로 돌아가고픈 심정입니다.

스타택2004과의 이별을 앞두고

스타택2004과의 이별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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