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의 출시가 머지않았네요.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접한 비스타의 화려한 비주얼을 보며 윈도우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로 저렇게 쓰는 게 가능할까’ 싶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 권장사양을 높게 잡아놓았지만 그 사양에서 100% 성능이 나올지도 여전히 의문스럽습니다.
윈도우 XP를 처음 설치하던 무렵, 98에 비해 한층 나아진 시각 효과를 보며 감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시각 스타일을 적용하고 화려한 테마를 지정해 놓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스템 설정을 ‘최적 성능으로 조정’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당시에 쓰던 PC 사양으로는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응용프로그램 실행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시스템 자원을 소모하게 되자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일이 반복될까요? 지금까지의 윈도우 비스타를 보면 응용프로그램 이외의 영역에 너무 많은 자원이 투입되어 보기 좋은 모습을 위해 성능을 희생해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방법도 충분히 제시해 주었으면 합니다.
90년대 중반 심야 시간대에 방영되었던 외화 ‘맨티스’(M.A.N.T.I.S.). 휠체어를 타는 과학자가 자신이 고안한 특수 강화복 M.A.N.T.I.S를 입고 불의에 맞서는 내용이었는데, 스토리 전개보다는 입기만 하면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강화복에 눈길이 갔습니다. 평소에는 걷지 못하던 주인공이 옷을 갈아입는 순간 슈퍼영웅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며 ‘언제쯤 저것이 실용화될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걷기가 점점 불편해지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었기에 강화복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6백만 달러의 사나이’처럼 신체 일부를 기계장치로 대체하는 것보다 더욱 실현가능성이 커 보였고, 실제로 그런 장치가 개발된다면 혼자 힘으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니 그저 상상만 할 따름이었죠.
한참이 지나 일본에서 개발 중인 HAL(Hybrid Assistive Limb)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기만 하면 보통 속도로 걷거나 40kg 정도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배터리 수명이나 최대 이동거리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습니다. 그 무렵 미군에서 비슷한 개념의 강화복을 실험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바퀴달린 이동수단을 쓰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몇 개 안 되는 계단을 보며 좌절감을 느끼는가 하면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어려워 활동범위가 크게 제약되는 불편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때도 많습니다.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강화복이라는 물건에 주목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겠습니다.
Jay G.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액정 부분이 검게 죽어버린 아이팟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Broken iPod)
오래 사귄 친구처럼 애지중지하던 물건이 고장 나면 참 아깝기도 하고, 가끔은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난감할 때도 있죠. 아이팟은 쉽게 수리하기 어려운 기기인데다 A/S 정책도 까다로우니 더욱 그렇습니다.
고장 난 아이팟 사진을 보다가 스노우캣 블로그에서 보았던 장면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dead iPod) 꿋꿋이 버티다 2년 만에 최후를 맞은 아이팟의 영정(?)인데, 그저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그래도 아이팟의 표정은 참 재미있네요;;
싱크마스터 199BW를 쓰던 중 언제부턴가 화면 상단에 노이즈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점점 내려오더니 이제는 화면의 반 정도가 노이즈에 점령당하고 말았네요. 모니터를 보다 보면 마치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구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래서야 원…. 조금 짜증도 나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고쳐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조금 눈이 아프긴 하군요;;
서랍장 위에 올려놓은 종이 상자를 열었다가 모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PCMCIA 슬롯에 끼워넣는 14400bps 팩스모뎀… 한솔전자에서 1996년도에 생산한 모델인데, 케이스를 열어보니 사용자 설명서와 드라이버 디스켓이 같이 들어있네요. 그동안 한번도 쓴 적이 없었기에 상태는 비교적 깨끗해 보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노트북을 써본 적이 없는데 노트북용 모뎀을 구하게 된 이유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사진을 남길 수 없기에 다시 서랍 속에 보관해 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