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장만한 던전시즈2(Dungeon Siege 2)를 한참 진행하다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연타하며 H키를 누르는 단순한 플레이에 지겨움을 느끼던 중 문득 떠올린 게임이 있었습니다. PC용 롤플레잉 게임(이하 RPG)의 고전이자, 90년대 후반 RPG 장르의 부활을 이끈 폴아웃(Fallout) 시리즈의 전신 웨이스트랜드(Wasteland, 1986년).. 결국 던전시즈2를 잠시 봉인하고 그 오래된 게임을 다시 해보기로 했습니다. 1996년 초에 엔딩 직전까지 갔다가 시험의 압박으로 인해 그만둔지 꼭 10년만의 일입니다.

비록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오늘날의 게임에 비해서는 초라한 모습이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재미는 최신 게임 못지 않네요. 언제나 게임과 함께했던 지나간 시절의 즐거움도 되살아나구요.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아스날을 응원하며 이겨냈던 피버 피치(Fever Pitch)의 주인공처럼, 추억이 깃든 게임을 통해 지루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 합니다..

첫번째 마을을 지나 어느덧 광산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적들의 저항이 만만치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