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지름 목록을 정하고 견적을 대충 뽑은 다음 하나씩 실행에 옮겼죠. 통장에 모아둔 실탄을 찾기가 번거로워 가지고 있던 카드를 꺼내들고 PC 앞에 앉았습니다. 먼저 다음과 같은 지름 목록을 정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1. LG 초컬릿폰
2. 코원 아이오디오 G3(1GB)
3.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마우스
먼저 LG 초컬릿폰을 신청하려고 마음먹고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삼성에서 나온 저렴한 카메라폰이 나오더군요. 비교적 큰 메모리에 현혹(?)되어 그것으로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제한 당일로 신청서와 주민등록증 사본을 팩스 전송하면 된다고 하길래 얼른 카드로 대금을 지불하고 주민등록증을 찾아보려 했죠. 그런데 지갑을 뒤지다 보니 얼마 전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아차, 주민등록증을 잊어버렸군!’
때마침 토요일이라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을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황급히 결제취소를 눌렀습니다. 핸드폰은 나중에 바꾸기로 하고 두번째 지름 품목인 MP3 플레이어를 사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정보를 입력했죠. 그런데 카드 결제를 누르는 순간, 화면에 나타난 메시지를 보며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일시불 한도 초과. 결제 실패!’
결국 마우스만 달랑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그마저도 월요일은 되어야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모처럼 시도한 지름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

